공지사항

작성자 admin 시간 2024-03-08 13: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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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사비 부담이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올 들어 자잿값 상승세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건설업 임금마저 크게 오르면서 건설현장의 원가를 더욱 압박하고 있는 것인데, 건설사의 줄도산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6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잠정)는 전년 동월(150.84) 대비 2.52% 상승한 154.64를 기록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의 직접공사비를 대상으로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와 생산자물가지수, 대한건설협회의 공사부문 시중노임 자료 등을 이용해 건설연이 작성한다. 기존 공사비 자료에 대한 시차 보정과 물가 변동으로 인한 계약금액 조정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1월에 처음으로 150을 넘어선 이후 3월(151.22)에 151대로 올라섰고, 8월(151.23)까지 151선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9월 들어 전년 동월(148.47)에 비해 3.5% 오르며 153.73으로 치솟았다.

이후 작년 10월(153.49), 11월(153.31), 12월(153.22)까지 하향곡선을 그리며 다소 진정되는 듯 했지만, 올 1월 들어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건설공사비지수가 154를 돌파한 것은 지수를 집계·공표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1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올 들어 건설공사비지수가 상승한 것은 자잿값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올 들어 건설업 임금이 큰 폭 인상된 결과다.

실제 올 1월에는 유선통신기기(8.97%), 제재목(3.49%), 기타 비금속광물(3.4%), 산업용 가스(3.14%), 수도(2.79%)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중유(-7.75%), 기타 철강1차제품(-6.47%), 중후판(두께 3㎜ 이상)(-4.15%), 철강관(-2.96%), 자동조정 및 제어기기(-2.07%) 등의 가격이 내리긴 했지만, 전체 건설공사비 상승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건설업 전체 127개 직종의 일 평균임금은 27만789원으로, 전년 동기(25만5426원) 대비 6% 넘게 뛰며 건설공사비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직종별로 보면 문화재 직종(18개)이 32만1713원으로, 전년 동기(29만2142원)보다 10% 이상 올랐고, 광전자 직종(3개)과 일반공사 직종(91개)도 각각 41만7636원, 25만8359원으로, 전년 동기(38만8623원·24만4456원)에 비해 7.47%, 5.69% 상승했다.

건설공사비지수의 사상 최대치는 건설현장의 원가 부담이 최악이라는 의미다. 연초부터 중견건설사들의 법정관리 신청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갈수록 커지고 있는 원가 부담으로 인해 건설사의 잇단 법정관리행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출처 : e대한경제2024.03.07